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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 나도 모르게 바보같이 행동하는 이유

소페르나 2017. 12. 11. 22:53


안녕하세요 경제 정보 모음러입니다. 


지난 번에 버거X에서 햄버거를 사먹는데, 직원이 Extra 메뉴 추가를 묻더군요. 


뜬금없지만 저는 추가하면 올엑스트라 유저라서, 


내가 좋아 시켜먹은 것이지만 제공된 메뉴를 씹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당한 것 같단 말이죠ㅋㅋ


갑자기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행동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행동경제학(行動經濟學, behavioral economics)은 이성적이며 이상적인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를 전제로 한 경제학이 아닌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경제학이다.

- 출처: 위키백과




인간은 원래 합리적이라는 약간은 인간중심적 사고관념을 거스르고 


인간의 불합리적인 행동에 관점을 맞추어 새롭게 해석하는 학문이 바로 행동경제학인데요. 



예를들자면, 이런 것이 있습니다.


얼마 전 유행했던 '허니버터칩'의 경우 정가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과자를 중고 거래 카페에서 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라기 보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조장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지요. 


또 위의 제가 주문한 햄버거의 경우처럼 직원의 한 마디 말로 저는 더 큰 지출을 감수하면서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올엑스트라 버거(아니 맛은 좋긴한데..)를 먹은 경우가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차드 세일러는 유명한 그의 저자 '넛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을 한 리차드 세일러의 업적은 행동경제학의 주요 영역인 제한된 합리성, 사회적 선호, 


자기 통제를 통해 개인 및 사회가 경제 영역에서 어떤 선택을 만들어 가는지 연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젠 이 표지만 봐도 변기에 붙은 파리 스티커가 생각나네요 -네이버 도서 펌)



넛지의 핵심은 강제적 지시를 하지 않고도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책에서 대표적으로 제시되는 사례는 역시 변기 위의 파리 그림입니다.


소변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파리 그림을 변기 내부에 두었더니,


사람들은 파리에다 발사(?)를 하게 되어 변기 주변으로 튀는 소변이 감소했다고 하지요.


전형적인 강제를 통하지 않고 올바른(주변에 덜 튀는) 소변 보기 행동을 유발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너무 많이 보고 또 유명해서 이젠 특별한 사례도 아닌 것 같아요)




더 나아가 행동경제학은 정부 차원에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save more tomorrow 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사례가 있는데요.


save more tormorrow는 근로자들의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핵심 내용은 임금이 상승하는 시점에 저축 비중을 3%씩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근로자들은 4년 후 약 13.6%의 저축률 향상으로 더 많은 저축을 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한 번에 저축률을 높이기는 어렵습니다. 심리적 상실감 때문에 저항심리가 발생하기 떄문이죠.


단계적으로 저축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체적으로 저축률을 높이는 결과를 얻은 것이지요. 




아래는 save more tomorrow 과 관련한 TED 동영상입니다. 




미국 및 영국 그리고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도 행동경제학과 관련된 조직을 운영하며 


정책적 판단 및 경영/제품 개발 방향 결정에 이 행동경제학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과 세계적 기업에서도 행동경제학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파급력이 정말 막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인가..)






(인지 편향 코덱스 -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비합리적/비논리적 추론 경로를 통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맵)



사회가 복잡 다양화 해가는 만큼 사람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방향의 정책과 연구 기술 개발로 사람들의 행동을 이롭게 이끄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비합리적 선택을 할 지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문제도 남아있는 것 같네요.


행동경제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가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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